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의 막이 오른 가운데, 4명의 경선 주자들은 “4명 경선에서 과반으로 끝나야 한다”, “국민이 원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도 할 것”이라며 민심과 당심에 호소했다.
국민의힘 경선주자 4인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토론회을 앞두고 각자 각오를 밝혔다.
한동훈 후보는 홍준표 후보가 ‘배신자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면 윤 전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해 “경선은 이기기 위한 것이고 그 과정에서 지금 상황과 미래에 대해 과감없이 토론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어 “(결선까지 가면) 이재명 대표와 맞설 시간이 줄어든다”며 “4명 경선에서 과반으로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안 후보가 3명의 주자들에게 탄핵 국면 관련 대국민 사과를 요청한 데 대해 수용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다 할 수 있다. 우리가 모든 것을 잘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아무 것도 안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을 기쁘게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했다.
‘대세론이 꺾인 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여러 요인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돌아올 걸로 생각하고 고용노동부 장관을 하고 있었는데 파면이 돼서 그 자체가 우리를 지지하던 국민들이 상심하고 당황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 뒤로도 그런 고심이 (윤석열) 신당 창당 등 어디로 갈지 아직 정비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후보는 ‘4명 중 현역 의원 지지세가 적다’는 질문에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경선은 당원들과 국민이 50 대 50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어떻게 당원, 국민의 마음을 얻는지가 중요하다”며 “국민께 더 다가가고 당원들이 전략적인 선택으로 어느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을지 (본다면) 그런 면에서 자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