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 /뉴스1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예비 후보가 22일 자신이 명태균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법정 증언에 대해 “선거시즌이 되니까 생태탕 수준의 아무 말이 쏟아진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를 알지도 못하는 강혜경씨가 저에 대해서 뭘 아는 것 처럼 떠들고 다니는 것도 황당한데, 이 운전기사는 또 누군데 아무말을 하나”며 이같이 말했다.

‘생태탕’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제기한 의혹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창원지법에서 열린 명태균 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4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명씨의 전 운전기사 A씨는 이 후보가 명씨에게 김 전 의원을 파리 대사로 보내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증언했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국회의원 공천을 대가로 서로 돈을 주고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A씨는 공판에서 검사가 ‘이 후보가 명씨에게 김 전 의원을 파리 대사로 보내는 건 어떻겠느냐고 말하는 걸 들은 적 있느냐’고 묻자 “저희(명씨와 A씨)가 노원구에 찾아갔었고 그때 같이 차 안에서 그 이야기를 했었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저를 성상납 의혹으로 윤리위 걸어놓고 날려버리려고 애쓰던 시점에 누군가에게 파리대사(?)를 제안했다는 것이 무슨 말인가”라면서 “이준석은 프랑스 정도의 나라의 대사를 긴히 대통령에게 추천할 수 있는 위치인데, 윤리위에서 성상납으로 누명쓰고 날아간다는 말인가”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2022년 국민의힘 대표일 당시, 2013년에 한 업자로부터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당 대표에서 물러났다. 당시 수사당국은 이 후보를 둘러싼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과 공소시효 경과를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 후보는 의혹 제기 배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날 이 후보의 발언은 자신이 윤 전 대통령과 마찰이 있던 시점에 윤 전 대통령에게 프랑스 대사에 대한 인사 추천을 하기 어려웠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