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과 ‘감사원장 출신’의 최재형 전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18일 선임됐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운데)가 18일 서울 여의도 선거 사무소에서 캠프 인선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캠프 인선을 발표했다.

6선의 조 의원은 대표적인 찬탄파(탄핵 찬성파) 인사다. ‘한동훈 당대표 체제’에서 격차해소특별위원장을 맡아 당내 약자 보호와 복지 확대 정책을 주도한 바 있다. 최 전 의원은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감사로 문재인 정부와 맞서다 감사원장에서 물러났다. 이후 국민의힘에 입당해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최 전 의원은 “(계엄 반대와 탄핵 찬성이라는) 한 후보의 선택은 매우 어렵고도 힘든 결정이었지만 국민 상식에 맞는 옳은 선택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새로운 정치를 만들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야할 시기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 등 해결한 과제가 산적한 시기에 정치적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해 진지한 반성을 토대로 우리가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 후보와 뜻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제 책무는 한동훈이라는 새롭고 단호하고 강한 지도자를 도와 헌법 수호와 법치주의, 국정안정과 민생을 지켜 대한민국이 승리하게 하는 것”이라며 “한동훈을 반드시 대통령으로 만들어 빼앗긴 보수의 정신을 되찾고 대한민국이 최종 승리하는 데 작은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성국·우재준·안상훈·한지아·유용원·김예지 등 현역 의원과 김종역 전 최고위원, 김경진 전 의원 등 원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 후보는 “(오늘 여기에) 모든 분들이 다 온 게 아니다. (캠프에 합류하기로 한) 상당수의 의원들이 오늘 의정 활동으로 참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후보는 현역 의원 30여명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한 후보의 출마 선언식에는 박정하·배현진·서범수·한지아 등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18명이 함께했다. 다만 한 후보 캠프에 합류한 현역 의원 상당수는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나 초선 의원이라 당심 조직력이 경쟁 주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