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개장 전 거래에서 7%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 25분(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엔비디아는 6.7% 급락한 104.6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는 8% 가까이 내리기도 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 때문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15일(현지 시각) 엔비디아는 9일 미 정부로부터 H20 칩을 중국에 수출할 시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14일에는 이 규제가 무기한 적용될 것이라는 통지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미 행정부는 이전에도 대중 AI 칩 수출을 제한해 왔었고, 이에 엔비디아는 중국 맞춤형으로 H20 칩을 제작해 수출해왔다. 그런데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자 트럼프 행정부가 H20의 수출마저 제한하고 나선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 때문에 55억달러(약 7조8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잇달아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00달러에서 160달러로, 파이퍼샌들러는 175달러에서 150달러로 목표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