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주자 모두와의 양자 대결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받는다는 여론조사가 11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 등을 소개하는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업체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8%p)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2%, 김 전 장관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6.8%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가 김 전 장관에 15.2%포인트(P) 앞섰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연금개혁청년행동 주최 '연금개악 규탄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52.2%, 홍 시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4.0%로 집게됐다. 두 응답의 격차는 18.2%p다.

이 전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이 전 대표 53.5%, 오 시장 31.9%로 나타났다. 격차는 21.6%p다.

이 전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간 양자 대결에서도 이 전 대표 53.4%, 한 전 대표 27.5%로 나타났다. 격차는 25.9%p로 가상 양자 대결 중 가장 컸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 양자 대결에서는 ‘이재명(34.5%)-김문수(38.6%)’, ‘이재명(35.4%)-오세훈(31.5%)’, ‘이재명(37.5%)-홍준표(35.8%), ‘이재명(39.2%)-한동훈(29.5%)’로 각각 응답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이라는 정당지지도 결과도 나왔다. 민주당 지지율은 43.2%, 국민의힘 지지율은 33.5%로 집계됐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3.5%, 개혁신당이 2.7%, 진보당이 0.6% 순이었다. 응답자 11.4%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으며, 4.2%는 기타 정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무선 RDD 표집 틀에 ARS(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5%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