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3일 심우정 검찰총장 딸의 외교부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심 총장 자녀 채용 비리 진상조사단 단장인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박장호 외교정보기획국장이 개입해 심 총장의 딸을 특혜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외교부 연구원) 1차 공고에서 박 국장이 경제 분야 채용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 뒤 한국말이 서투르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해당 후보자가) 불합격 처리됐다”며 “이후 2차 공고에서 심 총장 딸이 전공한 국제협력 전공자로 지원 요건이 변경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채용 관련 인사 관리는 인사기획관실에서 해야 하는데, 심 총장 자녀의 경우 외교정보기획국 산하 외교정보1과에서 이뤄졌다는 점도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진상조사단 소속 박홍배 의원도 이날 오전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학위도 경력도 전공도 자격 미달이었던 심 총장의 딸은 지난해 초 국립외교원 기간제 연구원직에 합격해 8개월간 근무했다. 심 총장 딸의 마법 같은 합격은 지난 2월 외교부 정책 조사 공무직 연구원 채용에서도 똑같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마법이 심 씨에게 연달아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전직 법무부 차관, 현직 검찰총장인 부친 심우정의 ‘아빠 찬스’ 외엔 설명할 길이 없다”며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실에서 근무했던 박 국장이 (심 총장 딸에게 취업 특혜를 제공한 사람으로) 유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