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경기 화성을 선거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0분(개표율 99.60%) 기준, 이 후보는 42.49%를 기록했다.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39.65%)를 제치고 정치 인생 첫 의원 뱃지를 달게 됐다.
경기 화성을에서는 민주당 영입인재 공영운 후보와 개혁신당 대표인 이준석 후보가 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현대자동차 사장을 지낸 공 후보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 기업이 자리한 화성을에서 소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총선 막판에 ‘편법 증여’ 논란에 휩싸였다. 공 후보는 지난 2017년 당시 군 복무 중이던 만 22세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의 부동산을 증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아빠 찬스’ 비판을 받았다. 현재 부동산의 가격이 3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현대차 부사장 시절 공 후보가 내부 사업 정보를 알고 진행한 일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후보도 이날 당선을 확정 짓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2022년 8월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잃은 뒤 각종 소송을 벌이며 국민의힘과 갈등을 빚었다. 결국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탈당과 함께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후 올해 3월 화성을 출마를 선언했다.
전날 지상파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공 후보가 43.7%, 이 후보가 40.5%로 나타나며 이 후보 패배를 점쳤다. 개표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두 후보 득표율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이 이어졌다. 결국 이 후보가 공 후보를 3465표 차이로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당선이 확실시 된 상황에서 이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직전 전국 단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끌었던 당 대표가 왜 당을 옮겨서 출마할 수밖에 없었을까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곱씹어 봤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