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신혼 초 20만원짜리 월셋집에서 시작해 3억5600만원으로 분당의 자가 소유자가 된 과정 등 ‘재테크 비결’을 6일 공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MBC 뉴스 유튜브 채널 ‘외전의 외전’에 출연해 “처음에는 한달에 20만원 월세를 살았는데 (당시 처갓집도 가세가) 기울어서, 병도 있으시고 도와줄 형편이 못됐다”면서 “전적으로 저와 아내가 노력해서 월세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집을 샀다. 사실 되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5일 전북 진안군 인삼상설시장에서 인삼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어진 ‘이 후보는 인권변호사를 했어도 (재력이) 물질적으로 발전했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인권 변론을 하되 유능한 변호사라야 된다고 생각해서 공부를 정말 많이 했다. 성남에 있는 변호사들이 어려운 게 있으면 전부 다 나한테 물어볼 정도”라고 했다. 이어 진행자가 ‘돈 되는 것은 어떤 부분이었냐’고 묻자 이 후보는 “남들이 진 사건을 이기는 것”이라면서 “남들이 진 사건을 철저히 분석해서 작은 틈새를 찾아서 (1심에서) 진 사건들을 이기면 보수가 많다. 그런 것을 좀 많이 한 편”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그리고 주식 좀 해서 돈을 벌었다”고도 했다.

이어 “처음에는 제가 소위 작전주, 소형 부실주 등에 투자했다가 IMF 때 전재산을 날렸다. 1997년에 마지막 남은 재산이 저희 집 전세보증금 2억원이었다”면서 “(아내가) 저한테 딱 하나 요구한 것이 있는데 ‘이러다가 집까지 날리니까 무조건 집을 사놓으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전세보증금 2억원에 1억5000만원을 빌려서 3억5600만원에 집을 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가슴 아픈 부분이고 미안하고 말하기도 어려운데 그게 제 재산의 거의 전부였다. 분당에 (집을) 샀는데 엄청 오른 것”이라며 “그게 큰 재산이 됐다”고 했다.

그는 ‘(초기) 주식 투자를 아내가 몰랐느냐’는 질문에는 “(아내가) 눈치를 챘다. 내가 주식을 하는 것은 알고 있었다. 첫 주식을 산 것은 작전주였는데, 그때는 몰랐다”면서도 “매일 상한가를 오르길래, 내가 차도 사주고 했으니까, 매일 아침마다 신문 보고 화살표 보며 즐겼으니까 (아내가)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주식은 제가 정말 대오각성해서, 제가 실패한다고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다. 우량주 장기보유와 분할매수로 삼성, LG 등 주로 대형 우량주들을 많이 사서 다 복구하고 돈을 많이 벌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