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탑동시민농장에 보리가 황금빛으로 물든 모습. /뉴스1

올해 보리 생산량이 6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파종기 가격 상승과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재배면적과 생산성이 모두 개선됐다. 마늘과 양파도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전년보다 늘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 보리·마늘·양파 재배면적 및 농작물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보리 생산량은 9만2000톤으로 전년(7만1000톤)보다 2만1000톤(30.1%) 증가했다. 보리 생산량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보리는 2020년부터 5년 연속 생산량이 감소해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까지 줄어들었지만, 올해는 파종기 가격 상승에 따라 재배면적이 2만5234헥타르로 전년보다 8.3% 확대됐다. 생육 초기(1~3월) 기상 여건도 양호해 10a당 생산량은 365kg으로 20.1% 늘었다.

마늘 생산량은 31만 톤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노동력 부족으로 재배면적은 2만2947헥타르로 1.5% 줄었지만, 10a당 생산량은 1351kg으로 10.4% 증가했다. 생육기인 2~3월 강수량과 일조시간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양파 생산량도 118만2000톤으로 전년보다 0.5% 증가했다. 가격 하락 여파로 재배면적은 1만7677헥타르로 5% 감소했지만, 생육 조건이 양호해 10a당 생산량은 6684kg으로 5.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