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간 '2+2 통상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려던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굳은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미국과 예정됐던 25일 '2+2협상'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 재무부가 오는 25일(현지 시각)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미 경제·무역 분야 2+2 장관급 회담이 연기한 이유에 대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일정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미 재무부 대변인은 “베선트 장관의 한국과의 양자회담은 일정 충돌(scheduling conflict) 때문에 재조정되고 있다”며 “장관은 한국의 대화 상대방을 곧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일정 충돌’은 복수의 행사나 약속 등이 같은 시간에 겹쳐 일의 선후를 정리해야 할 때 쓰는 표현이다.

즉 베선트 장관에게 한미회담 일정보다 우선순위 면에서 더 앞서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한미 2+2 회담을 연기하게 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오는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에 참석할 예정이며, 25일 무렵 어떤 일정이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앞서 한국 기획재정부도 24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미국과 예정됐던 25일 ‘2+2협상’은 베선트 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