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는 14일 “김대중 대통령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통합의 정치로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공고히 한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 또한 이념을 넘어 실용으로 나라를 살리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상 시상식’에서 “지난겨울 불법 계엄과 내란으로 대한민국이 위기를 겪을 때 김대중 대통령을 다시 떠올렸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대중재단은 김대중 전 대통령 출생 100주년을 맞아 세계정치학회와 김대중상을 제정했다.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가치 확산에 기여한 국제 석학을 선정해 수여한다. 올해 1회를 맞았으며, 향후 매 2년마다 세계정치학회 세계대회에서 수상자를 발표한다. 1회째인 올해 첫 수상자로는 타자 바르키 폴 캐나다 맥길대 정치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김 총리는 올해 수상자인 폴 교수를 향해 “진심 어린 축하와 경의를 표한다”라면서, 폴 교수가 비상 계엄 사태 이후 국내에서 벌어진 ‘빛의 혁명’을 ‘세계 민주 진영에 큰 희망을 주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라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식민지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선진국을 만든 대한 국민은 위대했다”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다시 전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가 도전받고 있다”라면서 “‘민주주의는 인간의 존엄성을 구현하는 절대적인 가치인 동시에 경제발전과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라던 김대중 대통령의 믿음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가꿔나가는 데 귀한 나침반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