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이형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4일 “최근 폭염에 이은 집중호우 등 기상영향으로 농축산물 피해와 감자, 배추 등 일부 품목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라면서 “여름철 가격・수급 변동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해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집중 관리하는 한편, 호우 대비 현장지도와 함께, 저수지·과수원·축사 시설점검, 농작물 작황관리 등 수급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이 차관과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강 차관은 “여름철 기상재해에 대비해 사전에 비축물량 확보를 철저히 하고, 재해 발생시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생산재개를 신속히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농식품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감자 계약재배 물량을 1000톤 확대하기로 했다. 배추는 비축 확대 등을 통해 정부 가용물량을 전년대비 2배 이상(1만7000톤 → 3만5500톤) 늘린다. 한우도 여름철 수요 확대에 대비해 공급량을 평시 대비 1.3배 확대할 계획이다.

강 차관은 또 “최근 식품・유통업계가 라면・빵・커피・아이스크림 등 소비자 체감도가 높고 여름 휴가철(7~8월) 수요가 집중되는 품목 등에 대해 최대 50% 할인 행사를 실시해 소비자 부담 경감에 동참하고 있다”라면서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애로를 지속 발굴해 가공식품 할인행사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김성범 해수부 차관은 “지난 11일 강원 평창을 시작으로 9월까지 전국 각지 약 60개소에서 수산물을 20~30% 할인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를 순차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7월 28일부터 8월 21일까지 고등어・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 6종과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전복・장어 등에 대해 최대 50% 할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