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전경/기획재정부 제공

올해 5월 말 기준 나라 살림은 54조2000억원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20조2000억원 개선됐지만, 역대 4번째로 큰 적자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7월호’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누계 총수입은 27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조6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중심으로 국세 수입이 21조3000억원 늘어난 덕이다. 법인세에서 14조4000억원, 소득세에서 6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5월 말 기준 국세 수입은 17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세외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3조6000억원 증가한 17조4000억원이다. 기금 수입은 90조원으로 같은 기간 3조3000억원 감소했다.

5월 말 기준 누계 총지출은 전년 동기보다 4조9000억원 증가한 315조3000억원이다. 1차 추가경정예산(13조8000억원) 중 집행된 3조2000억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황희정 기재부 재정건전성과장은 “7월까지 추경의 70%를 집행하는 게 목표였다”면서 “5월 기준으로 집행률은 26.9%로 정상 집행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5조5000억원 적자다. 여기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수지 18조7000억원 흑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54조2000억원 적자다.

이는 2020년(77조9000억원), 2024년(74조4000억원), 2022년(71조2000억원)에 이어 4번째로 큰 적자다.

나랏빚은 증가 중이다. 5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1217조8000억원이다. 직전 달보다 19조9000억원 늘었다.

6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3조8000억원이다. 6월 국고채 금리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으로 인한 대규모 공급을 선반영하면서 전월 대비 올랐다. 이에 따른 조달 금리는 2.64%로, 전월(2.47%)보다 상승했다. 응찰률은 251%로 전월과 유사하다.

1~6월 국고채 발행량은 123조8000억원으로 연간 총발행 한도의 59.8%다. 개인투자용 국채 포함 시 124조5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