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앞으로 3개월 이내에 현재 연 2.50%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4명의 금통위원들이 향후 미국 관세협상 진전, 정부 부동산 대출 관리정책 효과 등을 살펴보면서 금리를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2명의 금통위원들은 금융안정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2%포인트(p) 이상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봤다”며 “3개월 시계에선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경제상황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올해 2월과 5월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씩 낮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