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원·달러 환율이 7원 넘게 오르면서 1375원으로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7.1원 오른 1375.0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1372.0원에 출발해 137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 마감했다.
지난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내달 1일로 못 박으면서 외환시장이 출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리 50%, 의약품 200% 등 품목별 관세 부과 계획도 밝히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오후 3시 57분 기준 97.52를 기록 중이다. 96선에서 움직였던 일주일 전과 비교해 1포인트 넘게 올랐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5.37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0.81원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0.6% 오른 147.001엔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상호관세 불확실성을 빌미로 역외 투자자들이 달러 롱플레이(통화 매수)로 전략을 변경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전망”이라면서 “당분간은 원·달러 환율 흐름은 단기 고점을 확인하는 국면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