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으로 수익을 보면서 지난달 세금이 전년 동월보다 5조원가량 더 걷혔다.
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5월 국세 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 수입은 3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5월보다 4조7000억원 늘었다.
증가분은 대부분 소득세였다. 해외 주식 신고 실적이 증가하면서 양도소득세가 전년보다 1조6000억원 늘었다. 또 지난해 귀속 확정 신구 납부 증가로 종합소득세도 5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는 지난해 기업 실적 개선으로 중소·연결법인 확정 신고분 분납이 늘어나면서 1조4000억원 증가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 환원으로 2000억원 증가했고, 증권거래세는 거래 대금이 감소하면서 2000억원 줄었다.
1~5월 누계 국세 수입은 17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조3000억원 많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45.1%다. 지난해 진도율(44.9%)과 유사한 수준으로, 최근 5년간 진도율(46.2%)보다는 소폭 낮다. 올해 진도율은 본예산을, 지난해와 최근 5년간 세수 진도율은 결산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조문균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미국 통상정책향방과 내수와 자산시장 회복 여부가 가시화되지 못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며 “올해 9월 세수 여건과 실적을 고려해 재추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