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홍수기 도로 위험 정보 제공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환경부는 기존 댐 방류 정보와 홍수 경보에 더해 전국 933곳 지점에서 하천 범람 직전의 위험 지점에 대한 내비게이션 정보를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 정보 제공 지점에 비해 약 4배 확대된 규모다. 이번 조치로 운전자는 하천 범람 직전의 고위험 구간에 대한 정보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됐다.

홍수 정보 심각 단계 외에도 수해에 취약한 영남 지역에 대해 환경부는 지반 상태와 침수 이력 등을 고려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선정한 ▲침수 우려 지하차도 6곳 ▲침수 위험 일반도로 7곳의 정보를 안내한다. 올해는 영남 지역에 한정해서 운영하고, 해당 정보 안내의 효과성에 따라 추후 전국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운전자가 홍수·침수 위험 지점 인근(홍수위험정보 반경 1.5km 이상, 침수위험 구간 일정 전방)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과 음성 안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티맵은 이번 장마기부터 곧바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6월 말부터 7월 초 사이에는 카카오내비, 현대차·기아, 네이버지도, 아이나비에어, 아틀란 등 주요 내비게이션도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개시한다.

환경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빈틈없이 지킬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과 우리 기업의 우수한 디지털 서비스를 잘 결집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