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경기 부진으로 지난 1분기 국내 건설공사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20% 이상 급감했다. /연합

하반기에 우리나라 건설경기가 다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9일 발표한 ‘건설경기 개선 시기 앞당겨질 수 있다’ 보고서에서 “하반기 건설경기가 공공부문 공급확대와 금융여건 개선에 힘입어 제한적이나마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하반기 건설 경기 회복 요인으로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올해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27조3000억원으로 증액될 경우 정부의 SOC 지출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 정부가 대선 정책공약을 이행하면 공공분양, 임대주택 공급이 증가한다는 점을 꼽았다.

연구원은 또 이달까지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약 54% 정리되고, 2차 추경으로 약 8000억원의 추가 지원이 이뤄질 경우 건설업계 자금 조달 여건이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주택 매매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연구원은 ▲지방 주택가격 회복 부진 ▲미분양 주택해소 지연 ▲가계대출 규제 강화 ▲시멘트, 철근 등 건설 원자재 가격의 하방 경직성 등은 건설 경기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