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새정부 초대 국세청장(차관급) 후보자로 국세청 차장 출신인 임광현(55)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임 후보자는 국세청에서 조사국장 보직만 6회 연속 근무했을 정도로 ‘세무조사통’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2022년 7월 국세청 차장을 끝으로 명예퇴임한 후, 지난해 2월 민주당의 인재영입식을 통해 정계에 진출했다.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4번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임 후보자는 1969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났다. 서울 강서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행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세청으로 입부한 그는 속초세무서장과 국세청 조사기획과장을 지낸 후 중부청과 서울청, 본청에서 조사국장을 지냈다. 1급 승진 후에는 서울지방국세청장과 국세청 차장을 지냈다.
국세청의 ‘꽃’이라고 불리는 조사 업무에 능통하고, 세무 행정 전반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중앙정치에 진출해서는 민주당의 세법 개정을 진두지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 때는 이재명 캠프에서 직장인 조세제도 개편을 다루는 ‘월급방위대’ 간사를 지내기도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임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임 후보자는 서울지방국세청장과 국세청 차장을 역임한 조세행정 전문가”라며 “국회 기획재정위 활동을 통해 더 넓어진 시야를 바탕으로 공정한 조세행정과 납세자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장은 국무위원이 아니어서 의원직과 겸임이 불가능하다. 국회법 29조는 ‘의원은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 직 외의 다른 직을 겸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 후보자는 의원직을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임 후보자의 국회의원 뱃지는 후순위 비례대표 후보였던 이주희 법무법인 다산 변호사가 승계할 전망이다. 이 변호사는 민주노동당 전국학생위원장 출신으로, 시민사회 추천 후보로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올랐다.
▲1969년 충남 홍성 출생 ▲연세대 경제학과 ▲미 하버드대 로스쿨(국제조세과정 수료) ▲행시38회 ▲속초세무서장 ▲서울청 국제조사3과장 ▲국세청 조사기획과장 ▲서울청 감사관 ▲중부국세청 조사1국장 ▲중부국세청 조사4국장 ▲서울국세청 조사2국장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서울청 조사1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 차장 ▲제22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의원, 비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