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광주 북구청 시장산업과 동물정책팀 직원들이 관내 한 재래시장 닭·오리 판매업소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방역 체계를 13일부터 평시 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AI 위기 경보 수준도 기존 ‘주의’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한 단계 낮췄다.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현재까지 전국 25개 시·군 가금농장에서 총 47건 발생했다. 그러나 가금농장 내 추가 발생은 지난 4월 19일 이후, 야생조류에서는 3월 24일 이후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방역 상황이 안정됐다고 보고 대응 단계를 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 5월 20일, 전통시장 내 가금류 판매소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가 있었으나, 역학적으로 연관된 농장이나 관련 시설에서는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는 같은 날부로 전국 방역 지역에 내려졌던 이동 제한 조치를 해제했으며, 전국 오리 농장에 대한 정밀 검사에서도 추가 확진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고병원성 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농식품부는 국내 발생 재확산을 막기 위해 상시 검사와 방역 교육을 병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방역 과정에서 드러난 보완점을 반영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가금 밀집 지역에 대한 관리 체계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동절기 유행에 대비해 전국 가금농장의 방역 실태를 사전에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은 9월 30일까지 정비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