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학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뉴스1

문신학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관련해 “산업, 통상과 정책적으로 긴밀히 연결돼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국정기획위원회, 장관님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문 차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된 취임식에서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대해 산업부 식구들의 관심이 큰 것을 알고 있지만, 절대 우왕좌왕하고 불안해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 에너지 문제는 시급히 추진,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이며, 에너지를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대통령) 공약에도 포함돼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1차관으로 복귀하게 된 것은 경제, 산업과 필수불가결한 에너지 공약 및 정책을 확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 대통령의 기후에너지부 정책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등을 충실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차관은 “향후 5년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우리 경제를 근본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확신한다”며 현 정권의 핵심 비전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산업부가 대통령님께 가장 큰 힘이 돼야 하고,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산업부가 책임지고 성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경쟁국의 파괴적인 산업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산업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며 “산업 AI(인공지능)의 확산 등 산업 체질을 개선해 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차관은 “일하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는 동료 직원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을 주도하다가 구속 수사를 받는 등 고초를 겪은 바 있다. 지난해에야 무죄 확정을 받으며 혐의에서 벗어났다.

그는 “구속, 기소, 1심 유죄, 대법원 무죄를 받아 복직했다가, 퇴직한 이후 다시 차관으로 복귀하게 됐다”며 “국가를 위해 더 해야 할 의무가 남아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인생의 마지막 의무라는 각오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