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과 재정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57)이 임명됐다. 임 신임 차관은 기재부 핵심 보직을 거친 예산 전문가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파견 경험도 있어 국회와의 협력에 능숙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68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임 차관은 광주 송원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임 차관은 기재부 복지예산과장, 농림수산예산과장, 예산정책과장 예산총괄과장 등 예산실 주요 보직을 거쳤다.
임 차관은 2015년 국회 예결위에 파견돼 국회 예산심의 작업을 경험했다. 기재부로 복귀해 재정기획심의관공공정책국장, 정책조정국장 등을 맡으며 재정과 정책 분야를 담당했다. 이후 경제예산심의관과 예산총괄심의관까지 역임했다. 기재부 퇴임 직전엔 재정 정책과 관리를 책임지는 재정관리관(차관보급)에 올랐다.
임 차관은 기재부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꼽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업무 스타일은 꼼꼼하고 판단이 빠르다고 알려졌다.
임 차관은 2023년 조달청장으로 임명됐다. 임 차관은 조달청장으로 지내면서 정보가 없어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는 기업들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 ‘공공조달 길잡이’를 도입했다. 덕분에 100개 이상의 업체가 조달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조달청의 공익 광고 ‘신뢰·균형·조화의 K-조달, 더 넥스트 스테이지(The Next Stage)’에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는데, 강 단장을 섭외한 인물 역시 임 차관이었다.
이번 인사로 임 차관은 ‘친정’인 기재부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인선에 대해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다”며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정책 전문가”라고 말했다.
▲1968년 전남 해남 ▲서울대 경영학과 ▲행정고시 36회 ▲미국 인디애나대 대학원 경제학과 ▲기획재정부 ▲복지예산과장 ▲농림수산예산과장 ▲예산정책과장 ▲예산총괄과장 ▲국회 예결위 파견 ▲재정기획심의관 ▲혁신성장본부 선도사업2팀장 ▲행정국방예산심의관 ▲공공정책국장 ▲정책조정국장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재정관리관 ▲조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