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지난달 중단됐던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이르면 이달 말 재개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브라질 검역 당국과 브라질산 가금육 및 가금생산물의 수입을 위한 위생 조건 협의를 전날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입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자 지난달 17일 브라질 전역에서의 가금류 및 관련 제품 수입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수입 중단으로 인해 일부 외식업체들은 원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시장에서는 닭고기 가격이 급등하는 등 공급 불안이 확산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브라질 내 AI 발생 지역을 제외한 청정 지역에서만 수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 브라질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
브라질 측과의 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행정 예고 절차를 거쳐 이르면 열흘 뒤 수입이 재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수입이 시작되더라도 국내 시장에 풀리기까지는 운송을 포함해 일정 기간이 소요돼, 유통은 다음 달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