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오른쪽) 전 삼성전자 사장이 27일 산업·에너지 R&D투자와 혁신정책을 지원하는 전략기획단의 신임 단장으로 임명됐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현석 신임 단장이 임명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을 이끌며 글로벌 TV시장 점유율 1위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김현석 전 사장이 정부의 산업·에너지 분야 연구개발(R&D) 전략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발탁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의 신임 단장으로 김현석 전 삼성전자 대표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은 정부 산업·에너지 분야 R&D의 전략 수립과 투자 방향을 기획하고 관련 성과 관리 체계 설계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2010년 설립됐다.

엔지니어 출신인 김현석 신임 단장은 삼성전자에서 기술혁신과 글로벌 사업을 총괄했다. 산업 현장을 잘 이해하고, 전략적 시야를 갖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신임 단장은 앞으로 정부 R&D 정책과 기업 현장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맡게 된다.

기업 CEO가 전략기획단장이 된 것은 2010년 1기 단장이었던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이후 처음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 하에서 우리 R&D는 현장 수요에 기반한 기획, 지속적인 혁신, 글로벌 기술변화에 대응하는 민첩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김 단장을 중심으로 전략기획단이 전문성과 네트워크, 통찰력을 바탕으로 기업과 현장을 연결하는 전략 허브 역할을 해달라. 특히 체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와 확산의 핵심축이 돼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