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교 로고가 새겨진 상의가 전시돼 있다./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명문 하버드대에 외국인 학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힌 가운데, 우리 외교부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현재 현지 공관을 통해 우리 유학생들과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유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비상 연락망 구축, 현지 유학생 대상 간담회 등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하버드대가 법을 준수하지 않음에 따라 학생과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상실했다”라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이어 보도자료를 내고 하버드대가 SEVP 인증 상실에 따라 이제는 외국인 학생을 등록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외국인 학생은 학교를 옮겨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법적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하버드대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을 앞둔 한인 학생들이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계속 머무르며 학업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SEVP는 유학생 비자 등을 관리하는 국토안보부 프로그램으로 대학들은 SEVP의 인증이 있어야 외국인 학생 등에 유학생 자격증명서(I-20) 등을 발급할 수 있다. 유학생 자격증명서가 없다면 학생(F·J 등) 비자를 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