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는 23일 국내 최초로 미국 FICC(Fixed Income Clearing Corporation) 준회원 자격을 취득해 후원래포(Sponsored RP)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22일 한은에 따르면 FICC의 준회원(Sponsored member)은 정회원인 청산회원(Sponsoring member)과 Sponsored RP 거래 시 중앙청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 / 한국은행 제공

FICC는 미국 증권예탁결제기관(DTCC)의 자회사로 미 국채와 미 정부기관채 및 MBS(주택담보부 증권)의 청산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Sponsored RP는 FICC가 제공하는 중앙청산 서비스를 일컫는 말이다.

Sponsored RP 서비스의 장점은 일반 RP보다 거래 금리 및 유동성과 효율성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청산회원과 거래 시 일반 RP보다 유리한 금리로 매매가 가능해 비용이 절감된다.

현재 민간 금융기관들은 미국 국채 RP 거래시 개별청산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7년 6월부터 민간 기관의 RP 거래 중앙청산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미국 국채 거래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채권은 2026년 12월부터, RP는 2027년 6월부터 모든 거래의 중앙청산이 의무화된다. 이에 따라 청산회원과 준회권간 RP 거래 대부분이 Sponsored RP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FICC 준회원 자격 취득에 대해 미국 국채시장 변화에 선제적 대응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FICC에 선제적으로 가입을 한 만큼 향후에 가입하는 국내 금융기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