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상장관이 16일 제주에서 회동을 갖고, 다음 주 미국에서 균형무역, 비관세조치, 경제안보, 디지털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에 대해 기술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미국의 관세 조치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
안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미측에 자동차·철강 등 품목별 관세와 국가별 상호관세 면제를 재차 요청했다. 우리 측의 요구에 미 측은 “잘 이해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안 장관은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한미가 목표로 설정한 ‘7월 패키지’ 타결 전 중간 점검 차원에서 진행됐다. 안 장관은 이날 회담 내용에 대해 “지난 5월 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시된 양국 간 기술협의 경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의 계획에 대하여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또 다음 주 중 미국에서 2차 기술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2차 기술 협의에서는 산업부와 관계부처로 구성된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균형 무역, 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디지털 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차 기술협의 대표단은 장성길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도 동행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미국 정부가 설정한 협의 시한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국익 최우선을 목표로 미국과 적극 협의해나가는 한편, 협의 과정에 대해서도 국회 및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