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전경./기획재정부 제공

지난해 외국인 국채 보유 비중이 23%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국고채 발행·유통시장 동향과 주요 정책 등이 담긴 국채 백서 ‘국채 2024’를 발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발간사를 통해 “지난해는 우리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확정으로 국채 시장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은 해”라며 “편입으로 안정적인 재정 운용이 가능해지고 국민과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금융, 외환시장의 안정성과 경제의 대외신인도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국고채를 안정적으로 발행해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도 경제 회복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발행된 국고채 물량은 157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조원 늘었다. 외국인 투자는 전년보다 19조4000억원 늘어난 238조7000억원이다. 전체 중 22.8%로 이는 외국인 국채 보유 비중 사상 최고치다.

지난해 국내 보관기관 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외국인의 국채 투자가 가능해졌다는 점, 외환 거래 시간이 연장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또 외국인의 국채 투자에 따른 이자와 양도소득세 비과세 절차가 간소화됐고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폐지되기도 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총 7377억원어치 발행됐다.

올해는 200조원 이상의 국채 발행이 예정돼 있다. 기재부는 WGBI 편입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외국인 투자 여건을 추가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 5년물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 국채 선물 야간거래 시장 개시, 녹색국채 도입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