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샤인머스캣이 미국, 대만에 이어 호주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8일 호주 검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달부터 우리나라산 샤인머스캣에 대해 기존 캠벨얼리, 거봉 품종과 동일한 수출 검역 요건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캠벨얼리와 거봉 포도를 호주로 수출해왔지만, 샤인머스캣은 호주 측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훈증 검역 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워 사실상 수출이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국내 포도 농가와 수출업계는 지속적으로 수출 규제 완화를 요구해왔고, 검역본부는 지난해부터 호주와 수출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번 합의로 인해 샤인머스캣도 수출단지 등록, 봉지씌우기, 저온 소독 처리 등 캠벨얼리·거봉 품종과 같은 절차를 거치면 호주 수출이 가능해졌다.
국내산 샤인머스캣은 지금까지 주로 대만, 미국 등지로 수출돼 왔다. 호주가 새로운 수출국으로 추가되면서 글로벌 판로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포도의 호주 수출량은 16톤(t)에 그쳤지만, 샤인머스캣 수출이 본격화되면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샤인머스캣 수출 시장 확대는 국내 포도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산 과일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