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에 나섰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번 주에 실무 협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며 “실무 협의에서 구체적인 작업반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26일 오후 방미 일정을 마친 뒤 귀국길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국을 방문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를 상대로 관세와 관련해 ‘통상 협의’를 진행했다.
안 장관은 이번 협의에 대해 “협의의 첫 단추는 잘 끼워진 것으로 평가한다”며 “협상 실무를 맡은 미국 측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재무장관도 호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오는 7월 8일까지 협상을 진행하고, 관세, 안보, 투자, 통화 등 4개 정책 분야를 중심으로 ‘줄라이 패키지(July Package)’를 논의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이번 주 작업반을 확정하고 어떤 내용을 협의할지, 관세를 유예할 수 있을지 합의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미국 정부가 상당히 많은 국가들과 관세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의 협의를 좀 더 차분하고 신중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신속하게 절차를 만들어 진행하려는 것 같다”며 “이번에 협상 출발을 잘 시작한 만큼 향후에 따져볼 것은 따져보고 신중하고 차분하게 나머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간의 무역수지 균형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미 수출을 줄이기보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확대해 수지 균형을 맞춰 나가고자 한다”며 “수입을 확대할 수 있는 에너지 등 여러 방안에 대해 제안했다”고 했다.
또 “우리 주력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도 인력 양성이나 기술 협력 같은 부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해 양국 산업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비전을 제시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