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왼쪽에서 2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각)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에서 악수를 하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 부총리, 베선트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기획재정부 제공

한국과 미국 대표단이 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2+2 장관급 통상 협의’를 시작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10분쯤 미국 워싱턴DC 재무부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대표와 통상 협의를 시작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미국 재무부 청사로 들어가는 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할 기회가 있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안 장관은 협상 전망을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답변하지 않고 재무부 청사로 들어갔다.

이날 협의에서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대대적으로 부과한 품목별 관세와 상호 관세를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지난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5일부터는 10%의 기본 관세(보편관세)도 발효했다.

여기에 한국에 대해선 국가별 상호관세 15%도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관세에 대해선 90일 유예를 한 상황이다.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보편관세 10%와 상호관세 15%를 합한 관세율 25%를 폐지하거나 최대한 낮추는 것이 한국 대표단의 1차 목표다.

대표단은 상호관세 철폐 내지 대폭 축소 조건으로 미국이 희망하는 바를 청취하고, 미측이 희망하는 ‘대(對)한국 무역적자 축소’를 위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수입 확대, 조선 분야 협력, ‘비관세 장벽’ 철폐 카드를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