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가, 어가, 임가 인구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70대는 늘고, 60대 이하 전 연령대의 탈 농림어업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농가의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은 55.8%에 달했다. 어가는 50.9%, 임가는 56.4%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고령인구 비율(19.2%)을 30%포인트(p)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농가는 97만4000가구로 전년(99만9000가구)보다 2.5% 감소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농가 인구는 200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4.1% 줄었다. 반면 지난해 고령 인구 비율은 55.8%로 전년(52.6%) 대비 상승했다. 70세 이상이 전체 농가인구의 39.2%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고령에 따른 농업 포기, 전업(轉業) 등으로 농가 인구가 줄고 있다”면서 “지난해 연령별 농가인구를 살펴보면, 70대만 증가하고, 나머지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어가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어가는 4만900가구로 전년 대비 2.1% 줄었다. 지난해 어가 인구도 8만400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3.6% 감소했다.

반면, 고령인구 비율은 48%에서 50%로 상승했다. 연령별 어가인구는 60대가 전체 어가인구의 34.6%(2만9000명)로 가장 많았다. 70세 이상도 2만7000명으로 32.3%나 차지했다. 전년 대비 70세 이상 인구는 5.1% 증가했지만, 60대 이하 모든 연령 구간에서 어가인구가 감소했다.

지난해 임가는 9만8000가구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임가인구(19만9800명)는 2.2% 감소했으나, 고령인구 비율은 3.5%p 늘어나 56.4%를 기록했다.

연령별 임가 인구는 70세 이상이 38.3%로 가장 많았고, 60대(34%), 50대(14.2%)가 뒤를 이었다. 임업에서도 70세 이상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지만,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에서 임가 인구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