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5일 김포-파주 한강터널 건설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김포~파주 구간 한강터널 공사 현장을 찾아 “고난도 공사일수록 모든 시공 단계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국토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구간에 포함된 한강터널 공사 현장을 방문해 굴착 진행 상황과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범정부 집중 안전관리 기간의 일환으로, 국토부는 도로·철도·항공 등 전국 기반 시설 939곳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한강터널은 지난 2019년 2월 착공한 국내 최초의 한강 하저 도로터널로, 총연장 2980m 구간을 TBM 공법으로 굴착 중이다. 박 장관은 “이곳은 지하 인프라 분야에서 기술적 도전성과 상징성을 모두 갖춘 대형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장관은 “지하 터널 시공은 특성상 지하수 압력, 지반 안전성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하는 고난도 공사”라며 “현장 관계자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토부는 이번 집중점검 기간 동안 산하기관과 함께 공공임대주택, 교량, 물류창고, 해체공사장 등 재난·사고 발생 우려 시설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선정된 시설은 사고 이력, 지리적 요인, 계절별 위험도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한 곳이다.

특히 드론, 열화상카메라, GPR(지표투과레이더) 등 육안 점검이 어려운 구간에는 첨단 장비를 활용한 정밀 계측을 병행하고 있다. 전통시장 지붕이나 교량 하부와 같이 육안 확인이 어려운 위험 사각지대는 이러한 장비를 활용해 정밀하게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