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항공운송시장 경쟁촉진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관계부처 MOU 및 이행감독위원회 발족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식품업계 가격 인상에 담합 등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7일 공정위에 따르면 한기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담합이나 불공정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 있는지 철저히 감시하라”고 지시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열린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와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의 지시 사항을 간부들에게 공유하며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회의에서 최근 물가 상승으로 국민 생활이 어렵고 힘든데 (식품업계) 가격 인상이 담합 등으로 인한 것인지 공정위가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3.6%로, 2023년 12월(4.2%)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김치, 커피, 빵, 햄 등 일부 품목에서 출고가가 인상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 위원장은 “기존에 계획된 업무를 충실히 추진해 국정의 공백이 없도록 하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준수하며 공직기강도 다잡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