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모습. 2022.3.31/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미국이 건설 시공 마감 작업에 주로 사용되는 한국산 에폭시 레진에 대한 덤핑마진 및 보조금율을 대폭 축소하면서, 업계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31일 한국산 에폭시 레진 반덤핑·상계관세 조사에 대한 덤핑마진 및 보조금율 최종 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상무부는 당초 예비 판정 당시 덤핑마진이 16.02~24.65% 있다고 봤으나, 최종 판정에서 5.68~7.6%로 확정했다. 최대 19%포인트(p) 축소된 수준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13일 미 상무부가 반덤핑 예비 판정 결과를 내놓자, ‘중대한 행정적 오류’가 있다고 보고 대응해왔다.

중대한 행정적 오류는 미 연방규정집에 근거해 근거, 계산 실수, 부정확한 복사, 중복 등으로 인해 발생한 오류로 마진율 차이가 5% 포인트 이상이거나 최소 25% 이상 감소할 경우 해당한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25일 기업과 간담회를 진행해 소통하고, 지난해 12월 2일에는 미 상무부에 공식 서한을 발송하고, 오류 정정을 신속하게 요청했다.

산업부는 “상계관세 조사에서 보조금율이 경쟁국 대비 낮은 수준(1.01~1.84%)으로 최종 산정됐다“며 ”업계에 대한 직접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중국은 547.76%, 인도는 10.66~103.72%, 대만은 3.38~19.13% 등을 부과받은 상황이다.

한편, 에폭시 레진에 대한 관세 적용 여부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산업 피해 여부에 대한 판정을 거쳐 오는 5월 12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수입 규제로 인해 직면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강화하며 통상 현안에 총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