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수출이 582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9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한 셈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582억8000만달러로, 역대 3월 중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이었다. IT와 반도체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6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이 또한 2022년 3월(27억70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다만, 1~3월 누적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부진했다. 올해 1분기 수출액은 1599억1700만달러로, 전년도 1분기 대비 2.1% 줄었다. 1분기 무역수지는 73억3800만달러로, 전년도 1분기(84억9500만달러)보다 적었다. 올해 1월 조업일수가 줄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영향으로 파악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조업일수는 220일로, 전년도 1분기(225일)대비 5일 적었다.
◇ ICT·반도체 수출 호조세… 선박 수출, 15개월 만에 최고치
3월에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IT 전 품목 수출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도 131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DDR5(더블데이터레이트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 호조세가 영향을 미쳤다.
컴퓨터 수출과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15개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8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양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62억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출이 크게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의 수출이 증가했다.
선박 수출은 3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6% 증가했다. 2023년 12월(37억달러)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다.
바이오헬스 수출도 1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수준이었다.
다만,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1% 감소했다. 주요 제품의 국제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6% 이상 하락하고, 주요 정유사가 정기보수를 진행하면서 수출 물량이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조치 대상인 철강과 알루미늄은 희비가 갈렸다. 철강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줄어든 반면, 알루미늄 수출은 20.4% 증가했다.
◇ 對中 수출 전년比 4.1% 감소… 對아세안 수출, 2개월 연속 中 수출 넘어서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 시장 중 6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10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대미국 수출은 11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10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2월에 이어 3월에도 대중국 수출 실적을 넘어선 셈이다.
대EU 수출은 6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 선박 수출이 2배 증가하고, 바이오헬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대중동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하며, 18억달러를 기록했고, 일본(2.2%)과 CIS(30.1%) 수출(전년 동기 대비)은 플러스 전환됐다.
3월 수입은 533억달러로, 2.3%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9.0%), 석탄(-34.8%)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7.3% 감소한 101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86.2% 늘어나며, 에너지 외 수입은 4.8% 증가한 432억달러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IT 전 품목 수출이 8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하고, 2월에 이어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국내 지원 조치를 신속하게 마련해 수출업계가 당면한 불확실성을 해소해 나가는데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2월 발표한 ‘범부처 비상 수출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관세 대응 상담 창구인 관세대응 119를 통해 기업에 통상 정책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 해소를 지원한다.
올해 수출 바우처(531억원)를 통해 중소·중견기업 수출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80억원 규모의 관세 대응 바우처를 추가로 공급해 통관·물류 지원 및 신시장 개척 등에 대한 현지 전문가 조력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산업부는 또 미국의 추가적인 관세 부과 시 이에 대응한 산업별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