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권 대형 산불을 계기로 의성 마늘과 청송 사과 등 지역 특산품의 피해도 불가피한 가운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0일 경북 의성군의 과수원·축산 농장을 찾아 “피해 복구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0일 경북 의성군 산불로 피해를 입은 축산 시설을 찾아 주민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송 장관은 사과나무와 농기계 등이 전소된 과수원을 방문해 “경상북도와 의성군에 대한 전방위적인 피해 복구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과수원 피해가 많은 의성과 청송에는 ‘과수 고품질 시설 현대화 사업’ 등을 활용해 전소된 나무를 제거하고 새로운 묘목 심기를 우선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협과 농기계·자재 회사 등과 협력해 농기계와 비료, 농약, 농기구 등을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송 장관은 또 축사 시설 전소로 대부분의 가축이 폐사한 양돈 농장을 찾아 농장주를 위로하고, 재해보험금과 축사 복구비 등이 지급될 수 있도록 손해 평가 인력을 신속히 현장에 배치할 것을 약속했다.

농식품부는 산불로 인한 농산물 수급 우려에 대해 “아직 전체 피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마늘과 양파는 산과 거리가 있는 평야 지역에 재배돼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