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중국 3국의 통상 장관들이 서울에서 만나 경제·통상 분야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세 나라의 통상장관회의는 2019년 중국 베이징 이후 6년 만이고, 더욱이 한국 서울에서 만난 것은 10년 만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장관과 무토 요지(武藤 容治)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 왕 원타오(王文涛) 중국 상무부 부장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는 지난해 5월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는 TCS(한일중 3국 사무국)의 이희섭 사무총장도 배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은 역내·글로벌 경제의 번영과 안정을 위한 3국 간 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고, 경제·통상 분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3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지역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신규 회원 가입 등 다자무역 체제 관련 이슈와 함께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한일중 FTA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2월)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고, 2025 오사카·간사이 EXPO, 2025년 한국과 2026년 중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3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행사들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예측가능한 비즈니스 환경 조성 ▲공급망 안정화 ▲수출 통제 관련 소통 강화 ▲녹색·디지털 경제 달성을 위한 산업·에너지 협력 강화 ▲환황해 경제기술교류회의(11월·대전) 등 지역 간 협력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다음 한일중 통상장관회의는 한일중 정상회의와 연계해, 3국이 합의하는 일정에 따라 차기 의장국인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