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초티마 이음사와스디쿨 태국 상무부 무역협상국장이 지난해 7월 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태국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우리나라와 태국 간의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위한 제4차 공식 협상이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다. 경제동반자협정은 자유무역협정(FTA)처럼 관세 철폐와 같은 시장 개방 요소를 포함하면서도, 상대국과의 공동 번영을 목표로 협력 요소를 강조하는 통상 협정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는 노건기 통상교섭실장과 초티마 이음사와스디쿨(Chotima Iemsawasdikul) 태국 상무부 무역협상국장이 각각 수석 대표로 참여해 양국 협상단을 이끌 예정이다. 이를 위해 태국의 상무부, 외교부, 재무부, 농림부, 환경자원부 등 약 50명의 정부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했다.

양국은 지난 해 3월 EPA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지난해 7월, 9월, 12월 총 세 차례 공식 협상을 진행했다. 양국은 한-아세안(ASEAN) FTA나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보다 높은 수준의 협정 체결을 위해 폭넓은 논의를 진행해 왔다.

우리 정부는 이번 제4차 공식 협상에서 상품, 서비스, 디지털, 정부 조달, 경제 협력 등 총 17개 분야별 협상을 진행한다. 양국의 공통 관심사인 경제·디지털·지속가능개발 등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노건기 통상교섭실장은“글로벌 통상 환경이 급변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태국과 같은 유망 시장과의 신규 무역 협정 체결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지역의 주요 협력국인 태국과 상호 이익에 기반한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경제동반자협정 협상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