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충남 예산군 예당호휴게소에서 서부내륙고속도로 평택∼부여 구간 개통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경기 평택시에서 전북 익산시까지 총연장 137.4㎞에 이르는 국내 민자고속도로 중 최장 노선이다. 도로 건설 사업은 평택∼부여 구간과 부여∼익산 구간으로 나눠 진행되며, 이번에 개통되는 평택∼부여 구간은 총사업비 약 3조2700억원이 투입된 왕복 4차로, 연장 94㎞ 규모의 1단계 사업이다. 부여∼익산 구간인 2단계 사업(43.4㎞)은 2029년 착공해 2034년 개통 예정이다.

서부내륙고속도로 평택-부여 구간 위치도.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는 서부내륙고속도로 평택∼부여 구간이 기존 서해안고속도로에 이어 ‘서해안의 제2 대동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개통으로 수도권 서남부에서 충청권 서남부까지 이동시간이 60분대로 단축되며, 새만금지구까지도 9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경기 평택시 포승읍부터 충남 부여군 규암면까지 이동 거리는 약 32㎞ 줄어들고(132㎞→100㎞), 이동시간은 약 26분 단축(91분→65분)되는 효과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평택항 접근성이 개선되고 아산국가산단, 홍성국가산단(계획 단계), 새만금지구 등 주요 산업 거점과의 연결성이 강화돼 경기·충남·전북 등 서부권의 지역 경쟁력도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전국 2시간 생활권 조성을 목표로 지역 간 교통 격차를 해소하고 촘촘한 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