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일자리를 옮긴 근로자가 416만명에 달해, 1년 전보다 이직이 잦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직장을 옮긴 근로자는 전체 이직자들의 12%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는 1%포인트(p) 늘어난 수치지만, 정부가 ‘역동 경제’를 통해 북돋고자 하는 ‘계층 간 이동’은 여전히 제한된 모습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2년 일자리이동통계’에 따르면 재작년 4대 사회보험(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에 가입된 등록 취업자 수는 2605만7000명으로 전년(2549만명)보다 2.2%(56만7000명) 증가했다.
등록 취업자는 ▲새롭게 사회보험에 가입한 ‘진입자’ ▲동일한 직장에 재직 중인 ‘유지자’ ▲직장을 옮긴 ‘이동자’로 구분된다. 재작년 진입자 수는 391만1000명으로 전년 보다 2.9%(11만6000명) 감소했고, 유지자는 1798만7000명으로 2.8%(48만6000명) 늘었다.
이동자는 415만9000명으로 5%(19만7000명) 늘었다. 통계청은 “최근 5년간 흐름을 보면 일자리 이동, 즉 이직은 점차 활발해지는 추세”라며 “유지자는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이직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였다. 29세 이하(22.1%), 30대(16.6%), 60세 이상(14.7%) 순으로 이직률이 높았고, 동일 일자리 유지율은 40대(76.2%), 50대(75.6%), 30대(70.8%)에서 높았다.
재작년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의 이동률은 12%였다. 중소기업 이동자 총 2983명 중 359명이 대기업으로 이직했다. 2021년(11%)보다 1%p 올랐다. 중소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직하는 비율은 81.9%에 달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더 많은 보수를 주는 일자리로의 이동이 늘었다. 재작년 일자리를 옮긴 임금근로자 233만7000명(일용 및 특수형태 근로자 제외) 중 65.1%는 이전보다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로 옮겼다. 임금이 이전보다 줄어든 곳으로 옮긴 임금근로자는 34%였다.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로의 이동률은 전년 대비 2.7%p 올랐고, 임금이 감소한 일자리로의 이동률은 2.5%p 하락했다.
이번 일자리 통계는 정부가 역점으로 내걸고 있는 ‘역동 경제’의 참고 지표로서 의미가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일 역동 경제의 한 축으로 ‘사회 이동성 개선’ 방안을 내세웠다. 사회 전반에서의 ‘계층 이동 사다리’가 사라진 것이 우리나라 경제의 역동성을 떨어뜨린다는 문제 인식에 따라 마련된 방안들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