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농가 수가 100만가구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농촌 초고령화로 65세 이상 고령자의 인구 비율도 50%선을 넘어섰다. 농촌 소멸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수는 99만9000가구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2022년 국내 농가 수는 102만3000가구로 100만 가구선을 턱걸이했으나, 1년 만에 2만4000가구가 감소했다.
지난해 농가 인구는 208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올해를 지나면 농가인구도 200만명선을 지키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52.6%로 전년 대비 2.8%p 상승했다. 농촌의 인구 절반 이상이 65세가 넘는다는 얘기다. 70세 이상 초고령자 비율도 36.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가의 절반이 넘는 52.2%는 경지 규모가 0.5헥타르(ha)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지 규모가 0.5~1ha인 농가는 전체 농가의 21.3%였다. 전체 농가의 73.5%가 1ha 미만의 농지를 경작하는 셈이다.
농축산물 판매 금액은 농가의 83.3%가 5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원도 넘지 않는 가구의 비중도 64.5%에 달했다. 농가 10가구 중 6가구 이상이 1년 동안 농축산물을 팔아 수입 1000만원도 올리지 못한다는 얘기다.
어가는 4만2000가구로 전년 대비 1000가구 감소했다. 어가 인구는 4000명(4.1%) 줄었다.
연령별 어가인구는 60대가 3만1000명(35.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세 이상 2만6000명(29.7%), 50대 1만3000가구(15.4%) 순이었다.
임가는 9만9000가구로 전년 대비 1000가구(1.4%) 감소했다. 임가 인구는 20만4000명으로 6000명(2.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