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레볼루션ㅣ이재원 지음ㅣ클라우드나인ㅣ268쪽ㅣ1만7000원

금융·테크·플랫폼 기업 간의 경계가 파괴되고 디지털 패권 엔딩 전쟁이 시작되는 시기다. 우리는 어떻게 미래를 내다보고,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쓸면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이 한층 더 가속화됐다. 이제 ‘디지털’과 ‘데이터’라는 말은 일상어처럼 쓰인다. 지금 우리는 데이터의 시대를 살고 있다. 개인은 자신의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기업은 비즈니스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그런데 그동안은 데이터 소유권 문제와 불명확한 유통 경로 탓에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2022년 1월 5일. 금융사들을 선두로 ‘마이데이터’가 세상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제야 데이터가 개인, 기업, 사회 모두에게 이익과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는 생태계의 탄생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마이데이터 레볼루션 책 표지. /클라우드나인 제공

아직은 마이데이터가 계좌와 카드 이용 실적 등으로 데이터를 분석하여 소비 내역을 보여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요란하게 떠들며 시행된 마이데이터가 마치 찻잔 속의 태풍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이재원 박사의 『마이데이터 레볼루션』은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이 책은 지금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초기 형태를 보고 판단하지 말라고 한다.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 공공분야,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어 활용될 마이데이터의 흥미진진한 미래를 펼쳐 보여준다. 『마이데이터 레볼루션』은 33년 동안 보험금융업계에 몸담은 보험금융 전문가가 마이데이터와 관련하여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정보와 사례를 담고 있다.

『마이데이터 레볼루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첫째는 마이데이터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을 설명해준다. 나와 관련한 데이터가 인터넷 곳곳에 떠돌고 동의 여부가 불명확한데 영리를 위한 도구로 이용되기 일쑤인 시대에 내 데이터의 주인인 내가 마이데이터를 이해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둘째는 무궁무진하게 활용되는 마이데이터의 비즈니스 기회를 살펴본다. 개인 데이터가 돈이 되는 시대이다. 마이데이터 시대는 업종 간의 경계를 허물고 개인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과 비금융 정보가 마이데이터로 결합되고 데이터가 어느 한 곳에 종속되는 독점의 벽도 무너뜨린다. 공공 영역에서의 마이데이터 덕분에도 진정한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이 책은 소비자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마이데이터의 기초부터 앞선 미래의 모습까지를 풀어나간다.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의 변화와 경쟁 구도를 분석하고 다가올 데이터 경제의 지각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이 책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 이재원 박사는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경영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영 관련 업무와 보험업무뿐만 아니라 중국의 핑안보험그룹과 교류, 인도 주재 사무소장 역임 등 해외사업에도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보험금융전문가이다. 그리고 AI 전략경영 MBA 과정을 수료하는 등 데이터 경제에도 깊은 이해를 갖춘 데이터 혁신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