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DSA)에서 열린 '삼성 시스템LSI 테크 데이 2023'에서 시스템LSI 사업부 박용인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엑시노스 2500에 이어 엑시노스 2600를 차근차근 잘 준비하고 있다.”

박용인 삼성전자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미래 공학인재 양성을 위한 멘토링 행사 ‘한국공학한림원 영 페스티벌’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엑시노스 2500은 삼성전자의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전날 출시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 7’에 전량 탑재됐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시스템LSI가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가 최첨단 공정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의 3나노(㎚·1㎚=10억분의 1m)로 양산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삼성이 3나노 공정을 적용해 만든 스마트폰용 AP는 엑시노스 2500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갤럭시 Z 플립 7 흥행이 시스템LSI의 실적 개선과 차세대 엑시노스의 개발·출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연말 2나노 공정으로 양산 예정인 엑시노스 2600가 내년 초 출시되는 갤럭시 S26에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박 사장은 “(엑시노스 2600 탑재 여부는) 고객사 소관”이라며 말을 아꼈다.

박 사장은 또 올해 초 삼성글로벌리서치 산하 경영진단실이 착수한 시스템LSI사업부 경영진단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연말 조직 개편 등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4조원, 4조6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55.94%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31일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