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는 2023년부터 버텍스 인공지능(AI)으로 생성형 AI 기능을 사용하는 한국 고객사 대상으로 데이터 레지던시를 보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했고 최근 머신러닝 처리 작업까지 한국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데이 서울’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국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서울 리전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 데이란 구글이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주최하는 AI, 데이터, 인프라 기술 기반의 현장 중심 체험형 컨퍼런스다. 개발자, 정보기술(IT) 리더 등이 참여해 최신 클라우드 솔루션과 혁신 사례를 볼 수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날 데이터 저장부터 처리까지 모두 국내에서 이뤄지는 ‘소버린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 사장은 “구글 클라우드는 데이터 바운더리가 중요한 고객이 서울 리전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며 “나아가 구글클라우드와 연결되지 않고 고객 영역 내에서만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버전도 업계 유일하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 2020년 데이터센터인 서울 리전을 설립했다. 대용량 인프라를 갖춘 서울리전은 서버, 실리콘 칩, 저장 장치, 네트워크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또 200개국 이상이 국가와 연결된 구글의 프라이빗 네트워크와도 연결돼 있어 고대역폭과 함께 거의 없는 지연시간을 자랑한다. 이날 구글 클라우드는 데이터 저장뿐만 아니라 AI에 필요한 데이터 머신러닝 처리 작업까지 서울 리전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 사장은 “서울 리전에 최근 출시한 제미나이 2.5 플래시가 가격 대비 상당한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한국 고객사들이 많이 도입하고 있다”며 “제미나이 2.5 서울 리전 출시의 의미는 데이터만 서울 리전에서 처리하는 게 아닌 머신러닝 프로세스 자체를 서울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고객의 AI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성능의 하드웨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월 구글 클라우드는 구글의 7세대 텐서처리장치(TPU)이자, 대규모 AI 추론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최초의 TPU 가속기인 ‘아이언우드’를 공개했다. 아이언우드는 구글 TPU 중 가장 강력하고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에너지 효율적인 모델로 조만간 정식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글 클라우드는 ‘버텍스 AI’를 통해 구글 딥마인드의 최신 AI 모델 연구 혁신을 국내 기업에 제공 중이다.
지 사장은 “아이언우드의 등장은 AI가 해석과 인사이트를 선제적으로 생성하는 모델로 전환되는 추론의 시대가 온 것을 의미한다”며 “제미나이 2.5 모델을 비롯해 노벨상을 수상한 알파폴드와 같은 선도적인 사고 모델들이 TPU에서 실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미나이 2.5 플래시는 GPT-4o 미니 대비 약 24배 비용 효율성을 자랑하고 딥시크 모델 대비로도 5배 정도 나온다”며 경쟁력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국내 주요 스타트업인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유영준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참석해 구글 모델과 인프라 활용의 이점을 설명했다. 유 COO는 “제미나이 2.5 모델군은 뤼튼 자체 테스트 결과 기준을 충족했고,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과 함께 서비스 내 적재적소에서 활용 중”이라며 “여러 LLM 중에서도 제미나이 2.5는 기존 모델 대비 가성비가 좋고 적용 범위가 넓어 향후 고성능 모델 출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