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 기업 화웨이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기술 기업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 ‘창제’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개최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창제를 이달 30일부터 모든 개발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화웨이가 1년 전 발표한 창제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건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외국 소프트웨어·기술 의존도를 줄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화웨이의 프로그래밍 언어 ‘창제’는 자체 개발 운영체제(OS)인 하모니OS넥스트 앱의 프로그래밍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나 애플의 iOS 앱도 지원해 자바나 스위프트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와 경쟁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화웨이는 이 언어에 중국 고대 전설에서 한자를 만든 인물로 알려진 ‘창제’의 이름을 붙였다.

화웨이는 약 5년 동안 개발한 창제의 프리뷰 버전을 지난해 6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처음 선보였다. 몇 주 사이에 평가판 앱이 1만개 이상 만들어졌다. 작년 10월부터 하모니OS 개발자 모두가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배달 플랫폼 메이퇀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JD)닷컴 등을 비롯한 다양한 하모니OS 기반 앱 개발에 적용됐다.

화웨이는 이번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최신 운영체제인 ‘하모니OS6’와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AI 인프라인 클라우드매트릭스 384 AI 랙 아키텍처 등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