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미 애리조나 팹./TSMC

TSMC가 미국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대만 협력업체들도 중국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대만 반도체 공급망 업체들이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고율의 관세 조치 등에 따른 TSMC의 해외 시장 투자 확대 조치에 따라 ‘탈(脫)중국’ 운영 전략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공급망에 속한 기업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등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이에 대응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반도체장비업체 등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중국 대신 대만과 미국, 싱가포르 등 시장을 공략하는 운영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만언론은 대만의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이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인해 중국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친미·독립’ 성향으로 알려진 라이칭더 대만 총통도 지난달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AI 등 첨단기술을 언급하면서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비(非) 홍색 공급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색 공급망은 중국 중심의 공급망을 의미하며, 중국이 기존에 수입하던 제품을 자국산으로 대체하면서 기존 공급망이 중국산으로 급속하게 대체되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