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 오픈AI 제공

조니 아이브 전 애플 수석 디자이너와 오픈AI가 공동으로 추진 중이던 인공지능(AI) 하드웨어 프로젝트 관련 콘텐츠가 상표권 분쟁 여파로 온라인에서 사라졌다. 프로젝트 인수 발표 등 주요 자료와 영상들이 돌연 삭제되자 일각에서는 협업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양측은 법적 문제 때문일 뿐 협업에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은 오픈AI가 아이브의 AI 하드웨어 스타트업 ‘IO 프로덕츠’를 65억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한 콘텐츠가 웹상에서 확인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삭제된 콘텐츠는 인수 발표와 관련한 영상과 마케팅 자료 등으로,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가장 먼저 이 변화를 감지했다.

오픈AI와 아이브 측은 이 같은 조치가 상표권 분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각 보조기기 개발업체 IYO는 오픈AI가 사용 중인 ‘IO’라는 명칭이 자사 브랜드와 유사하다고 주장하며 명칭 사용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따라 법원이 오픈AI 측의 ‘IO’ 명칭 사용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법원 명령에 따라 관련 콘텐츠를 전면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브 측은 “전혀 근거 없는 소송”이라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