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서울 지하철 7호선 스마트스테이션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37억원 규모의 사업에서 삼성SDS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를 제치고 사업권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지능형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과 원격 관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서울교통공사가 발주한 7호선 노후 모니터링 시스템 개량 사업에서 100점 만점 중 92.58점을 기록해 삼성SDS(92.13점), LG유플러스(91.37점)를 제쳤다. 가격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SK텔레콤은 입찰가격 평가에서 만점을 받았다. 삼성SDS는 기술평가에서 83.08점을 받았지만, 가격점수에서 9.05점으로 낙찰을 받지 못했다. LG유플러스는 기술점수 82.14, 가격점수 9.23으로 3위에 그쳤다.
이번 사업은 SK텔레콤이 기존에 삼성SDS와 LG유플러스가 지배하던 서울 지하철 스마트스테이션 사업에 새로 진입한 사례다. 최근 사이버 침해사고로 보안 신뢰성에 타격을 입었지만, 부산 지하철 LTE-R 구축 경험과 스마트 관제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을 따냈다. SK텔레콤은 KT, 엑시큐어하이트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사업자와 부사업자로 각각 참여했다.
서울교통공사의 스마트스테이션 사업은 3D 맵, IoT 센서, 지능형 CCTV 등을 활용해 안전을 강화하고 역사 운영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3·4호선은 삼성SDS가, 2·5·8호선은 LG유플러스가 수주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7호선 장암~온수 구간 42개 역사에 적용되며, SK텔레콤은 AI와 ICT 기술을 활용한 3D 통합 관리 시스템, 지능형 CCTV 모니터링, 유선 네트워크 환경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