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PP 기술총회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됐다./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제공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협력기구인 3GPP에서 기술총회를 열고 6세대(6G) 이동통신 세부 연구 항목이 승인됐다고 17일 밝혔다.

TTA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3GPP 기술총회를 통해 6G 시스템 아키텍처와 무선접속망 기술에 관한 연구 항목이 정해졌다. TTA 측은 “6G 표준의 밑그림이 그려진 것”이라고 전했다.

3GPP는 AI 신경망이 될 6G 네트워크를 설계하는 표준화단체다. 이번 총회에서는 구체적으로 6G 시스템을 위한 6G 구조가 정의됐다. 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등과 같은 AI 서비스 확산을 위한 네트워크 연동 ▲AI의 핵심인 ‘데이터’ 관리를 위한 프레임워크 ▲위성통신과의 연결성 ▲엣지 컴퓨팅 등 연산 자원 분산 등이 연구 대상으로 정해졌다.

또 6G 신규 무선접속망은 단독모드(Stand Alone) 기반으로 5G 무선망과 효율적으로 주파수 대역을 공유하도록 하고, AI나 센싱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 전송을 위한 효과적인 무선 인터페이스 구조와 절차를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산업계가 6G 핵심 기능으로 제안한 ▲AI 서비스 ▲데이터 프레임워크 ▲컴퓨팅 자원 관리 ▲센싱 ▲비지상망 연결성 등이 연구 항목에 포함됐다. 또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위한 무선 접속망 보안 기술 ▲에너지 효율 개선 연구 ▲성능 향상 및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대규모 다중입출력 안테나 기술 등 국내 산업계의 핵심 기술이 연구 항목으로 채택됐다. TTA 측은 “6G 초기부터 시장 선점의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에너지 절감 기술과 AI 기반의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은 국내 산업계가 강점이 있어 향후 6G 표준 특허 반영의 기회를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번 3GPP 기술총회에서는 지난 3월 선출된 김윤선 무선접속망 총회 의장(삼성전자 소속)과 김래영 서비스 및 시스템 총회 부의장(LG전자 소속)이 6G 연구 항목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손승현 TTA 회장은 “6G는 AI를 현실로 작동시키는 실시간 실행 플랫폼”이라며 “AI 국가전략의 실현 기반으로서 6G 표준 선점이 필수인 만큼, 국가 R&D와 연계된 표준 활동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